‘임병장 사건’ 22사단, 잇단 사건·사고…올 초에도 자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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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1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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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육군 22사단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12명의 사상자가 나온 이른바 ‘임 병장 사건’도 22사단에서 발생했다.

군인권센터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월 19일 오후 4시 육군 22사단에서 선임병으로부터 구타·가혹행위를 당해온 A 일병이 국군수도병원 외진 중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부대는 이미 7월 14일에 A 일병과의 고충 상담을 통해 피해 사실을 확인했고, 7월 18일에는 ‘배려병사’로 지정까지 해놓고도 가해자들과 분리조차 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2사단 소속 병사의 자살 사건은 올 초에도 있었다. 4박 5일의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B 일병은 지난 1월 부대 내 나무에 스스로 목을 매 숨을 거뒀다. B 일병의 체육복에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족들은 선임병들에 의한 폭행과 가혹 행위로 B 일병이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22사단은 지난 2014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이른바 ‘임병장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임 병장은 2014년 6월 21일 강원 고성군 22사단 GOP에서 동료 병사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뒤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범행 후 무장 탈영한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실패하고 체포됐다.

상관 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임 병장은 “부대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한 분노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상 참작을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대법원은 임 병장에게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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