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미래 생명공학 분야 인재 양성…강원대 생물의소재공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1일 11시 49분


강원대 생물의소재공학과 학생들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생체적합성 약물전달체를 제작하고 있다. 강원대 제공
강원대 생물의소재공학과 학생들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생체적합성 약물전달체를 제작하고 있다. 강원대 제공


강원대학교 생물의소재공학과는 미래 생명공학 분야의 핵심 인재 양성과 관련 학문 분야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2002년 바이오산업공학부를 시작으로 최근 10년간 강원대 연구 및 교육 분야 등에서 최우수학과로 선정될 만큼 차세대 명품학과로 발돋움하고 있다.

생물의소재공학은 생물체에 생명공학의 기초지식을 공학적으로 응용하는 생명공학의 선도적인 학문 분야다. 생물의소재공학의 연구 분야는 생리활성물질을 얻기 위한 생물체 이용기술(from-biotech)과 생체적합성 재료를 생체에 적용하는 기술(into-biotech)로 구분되며 이들의 활용을 위해 생물화학, 생물공학, 화학공학, 기초의학, 약학 등 다분야의 연계 학문 지식을 필요로 하는 복합 학문 영역이다.

이 학과는 생명공학 전반을 다루는 폭넓은 전공 운영으로 이론과 실험의 모듈식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명공학의 특징인 진보성 및 실용지식의 활용성을 강조하는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식품산업 향장산업 보건의료 정밀화학 환경산업 등과 같은 생명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이 가능한 분야의 강의와 실습을 통해 현장형 인재를 기른다.

교과과정을 좀더 들여다보자. 신입생은 생물의소재공학개론, 일반물리학, 일반생물학 및 실험1, 2를, 2학년은 화학양론, 미생물소재학개론, 기능성생체소재학을 배운다. 3학년은 의용생물공정공학 및 실습, 나노소재응용공학, 생약학 Ⅰ·Ⅱ를, 4학년은 조직공학, 생체재료학, 제제공학, 독성학 등을 익힌다.

심화전공을 학습하기 위한 ‘학습동아리’는 이 학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학과 교수진의 전문 연구분야를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이 학과의 대표적인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교육방식도 특이하다. 교수자의 이론 지식을 전달하고, 배운 이론들을 바탕으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중심이 되어 능동적으로 사고하는 교육을 지향한다. 즉 개인 혹은 팀이 주제를 선정하고, 문제 해결방안을 찾아 수행하는 것.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해 해결해 나감으로써 현장에서 겪게 될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대학원생들이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도 이 학과의 또 다른 강점이다. ‘생물의약소재 전달용 약물송달체 개발 인재양성팀’이 2016년 BK21플러스사업에 선정되면서 5년간 약 8억 원의 정부지원을 받게 된 것도 학과 교수진과 대학원생들이 우수한 연구실적을 창출한 데 힘입은 것이었다.

천연물질을 개발하는 연구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차현진 씨(3학년)는 “학과를 지원할 때부터 신약개발이나 약물전달과 같은 생물의소재공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관심 분야를 천연물 미생물 나노재료 줄기세포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와 접목해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교수진은 6명(전임 5명, 명예교수 1명). 김진철 교수(계면/표면공학), 유혁상(나노생체재료), 안주희(식품미생물화학), 마충제(생약학, 천연물화학), 박주현 교수(화학공학, 동물세포공학)와 이현용 명예교수(식품·생물공정공학)가 연구와 수업을 맡고 있다.

졸업 후 이들은 어디로 진출할까, 학문 연구 범위가 넓은 만큼 취업문도 넓고 취업의 질 또한 뛰어나다. 이 학과는 2015~2016학년도 졸업생 기준으로 9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대학 측의 분야별 맞춤 취업특강, 여기에 학생들의 열정과 끼가 어우러져 일군 결과물이다.

학생들은 생명공학 및 보건 관련 연구소, 의약학 관련 연구소, 식품관련 연구소 연구원으로 진출한다. 또한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 식품회사, 화장품 회사에서 활동한다. 의과학도의 지식을 바탕으로 의학전문대학에 진학해 의학도의 길을 걷기도 한다.

생물의소재공학과의 2018학년도 모집인원은 23명. 이 중 16명을 수시에서 뽑는다. 수시모집은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구분되며, 학생부종합전형은 농어촌학생,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100%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 중 교과우수자전형은 1차 학생부 100%, 2차 학생부 70%+면접 30%이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지역인재전형은 학생부 100%를 반영해 뽑는다. 정시는 일반전형 가군으로 수능 100%를 반영한다.
손진호 전문기자 songb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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