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원전)가 있는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위원으로 참여시켜 줄 것과 주민 지원사업 확대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
울산 울주군은 경북 경주시와 울진군, 부산 기장군, 전남 영광군 등 원전이 있는 지자체와 함께 28일 대구에서 ‘원전소재 지자체 행정협의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자치단체장들은 원안위 위원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정부와 국회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울주군은 밝혔다.
원안위는 우리나라 원전 안전을 담당하는 독립기관으로 원전 시설 안전규제, 방사선 안전규제, 국가 방사능 방재총괄, 핵 비확산·핵 안보 이행 등을 담당한다. 원전 건설과 운영을 허가하고 기간이 만료하면 해체를 승인하는 등 원전 건설부터 해체까지 모든 과정을 사실상 규제하고 감시한다. 현재 원안위 위원들은 교수, 원전 관련 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으나, 원전이 건설·운영되는 지역 주민 대표는 빠져 있다. 자치단체장들은 또 원전 주변 모든 가구에 안내방송 전파 장비 설치 등 비상사태 발생 시 빨리 알고 대피할 수 있는 방안과 텔레비전 수신료, 유선료, 인터넷 사용료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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