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는 원자재의 공급부터 완제품이 소비자에게 이동하기까지 필요한 광범위한 활동이다. 바야흐로 물류가 경쟁력인 시대다. 기업 간의 기술력 차이가 좁혀지면서 좀 더 빠르고 저렴하게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물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원자재와 생필품의 수출입이 일상화된 현대에 있어 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도 물류는 중요하다. 한국이 물류 분야에 세계적인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우수한 물류 인력 양성이다.
한국해양대학교 공과대학에 처음 생긴 물류시스템공학과는 1988년에 항만운송공학과로 시작됐다. 학과는 공대를 베이스로 1995년 국내 최초로 물류라는 이름을 학과 이름에 썼다. 물류시스템공학과가 공대에 있는 만큼 일반 물류학과들과는 차별화가 뚜렷하다. 일반 물류학과들이 물류비용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한국해양대 물류시스템공학과는 효율성을 분석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율성 학과장은 “단순하게 비용절감, 리드타임 감소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각 개별단계 또는 물류 5대 기능에서 어떠한 기능이 향상되어야 시스템 전체의 효율성이 향상되는지에 대한 접근이 우리 학과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물류시스템공학과 커리큘럼의 특징은 물류산업에 필요한 기초·전공과목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1,2 학년 때는 통계학, 확률론, 컴퓨터 일반, 물류개론, 물류관리 등의 기초과목을 가르친다. 3,4학년 때는 물류의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마케팅, 유통, 항만, 보관, 수송, 물류정보 등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물류 문제를 계획·분석·평가 등의 응용능력을 배양하는 과목을 배우게 된다. 물류에 대한 이론과 응용을 배운 학생들은 물류가 이뤄지는 현장인 산업체 인턴십, 물류실무 순회교육 등 실습을 통해 현장감각을 익힌 후 졸업 하게 된다.
물류시스템공학과는 전문 물류인력 양성을 위해 현장형 교육제도 개발, 실무 지식 공유, 재원 조달 등 다양한 측면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과는 대학원과정에 협업해 정부의 각종 사업을 유치해 전문 인력양성 및 학생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부는 국토교통부에서 지원하는 글로벌물류인력양성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단은 업종 간 융합 첨단기술 활용 사업, 산학협력 취업연계 사업, 자기개발 인성교육 사업 등 기존 교육과정과의 연계 및 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적인 인재양성 체제를 마련하고, 학생들이 글로벌 현장으로 나가서 방문하고 체험하고 현장에서 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해외교환학생, 해외 인턴십, 글로벌챌린지프로그램, 물류커리어프로그램, 물류기업순회교육, 기업-학부생 순환 멘토링 운영사업 등이 다. 학과는 해운¤항만물류 산학협력 파이오니아 사업단도 운영 중이다. 이 사업단은 물류시스템공학과와 국제대학 해운경영학부, 국제무역경제학부의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을 해운항만물류 산학협력 실무전문 인력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기본과정 교육 외 실무심화과정,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학과는 또 교육부 및 한국연구재단 지원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단 운영의 혜택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학과장을 맡고 있는 김율성 교수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은 거의 다 받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 포상금을 주고 있다”며 “단기어학연수, 교환학생, 해외 인턴, 글로벌 챌린지 등 해외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더 많은 경험을 채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졸업생들은 물류 및 유통업(대기업 물류부서, 유통업체, 운송업체, 보관업체, 종합물류 등), 컨테이너터미널 운영회사, 해운·항만 관련 기업, 유통업체, 택배업, 물류정보통신기업, 연구소 및 정부기관으로 진출한다. 학과의 취업률은 2013년 78.3%, 2014년 68.3%, 2015년 87.8%다. 학과의 2017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 내신 평균등급은 3.28 등급이었고 정시모집 수능평균등급은 3.60 이었다. 학과는 2018학년도에 39명을 선발하는데 그 중 수시에서 30명 정시 가군에서 9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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