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와 힐링을 다함께…“올 여름 휴가는 강진에서 보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5일 03시 00분


[지금 내 고향에선]

전남 강진군 대구면 강진청자축제장 음악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올해 강진청자축제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다.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 대구면 강진청자축제장 음악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올해 강진청자축제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다. 강진군 제공
24일 오전 전남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29일부터 8월 4일까지 ‘흙·불 그리고 사람’을 주제로 열리는 ‘제45회 강진청자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박물관 한쪽에 길이 8m, 높이 2m 크기의 화목가마가 모습을 드러냈다. 강진군은 축제 개막일인 29일 오후 청자 60점을 화목가마에 넣고 불을 지핀 뒤 이틀 후에 꺼내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관람객들이 시원함을 느끼도록 도자공원 일대 100m 구간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했다. 박물관 뒤쪽에서는 150m짜리 워터슬라이드 설치 공사가 마무리돼 시험가동 중이다. 강진청자축제는 2013년부터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명품 축제다. 지난해 33만 명이 다녀갔다.

○ 여름 대표 축제

올 축제는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이 크게 늘어났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점토 밟기, 이열치열 화목 불가마 체험, 물레성형 체험, 시원한 점토 보디 트리트먼트 등이다.

축제장에서는 600명이 한꺼번에 점토를 밟고 놀면서 청자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뜨거운 화목가마 열기를 느끼면서 불량품 청자를 깨는 이벤트도 있다. 성형물레를 돌리면서 청자를 빚고 점토를 국수처럼 만들어 원하는 형태로 쌓아올리는 ‘청자 코일링’은 청자 축제만의 독창적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여름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 물놀이 체험 시설도 확충했다. 150m짜리 초대형 워터슬라이드를 비롯해 점토 수영장도 선을 보인다. 시원한 물과 얼음 등을 비치해 놓고 점토를 만지고 문지르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보디 트리트먼트 체험도 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 명품 강진청자를 30% 싸게 구입하고 경품도 받을 수 있다. 다기세트는 축제 기간 매일 두 차례씩 50∼70% 할인된 가격으로 ‘폭탄세일’ 한다. 시가 3000만 원 상당의 80cm 크기 청자매병 경품타기 이벤트도 있다. 10만 원 이상 청자를 구매하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응모권 1장을 준다. 강진군은 축제장에서 가우도∼영랑생가∼다산초당∼백련사 등을 오가는 문화유적 투어도 진행한다.

○ 숲 속에서 물놀이

강진군 농수특산물 직거래사업단은 청자 축제장에서 ‘농수특산물 판매전’을 개최한다. 19농가가 99개 품목의 농특산물을 직접 판매한다. 초록믿음 직거래센터와 강진군 10대 농식품 홍보관을 운영하고 시식 행사도 연다. 모든 농산물은 현장에서 판매하고 고객이 원하면 무료로 배송한다.

강진에는 피서와 힐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형 3대 물놀이장이 있다. 강진읍 보은산 V-랜드는 1107m² 면적에 4개의 물놀이 시설과 원두막형 퍼걸러(파고라), 175m 덱을 갖췄다. 올라가는 길목에는 수국꽃길이 곱게 단장돼 피서객을 맞는다. 칠량면 초당림 물놀이장은 국내 최대 인공조림지에 있다. 초당림은 백제약품 설립자인 김기운 회장이 1968년부터 약 50년 동안 조성한 국내 최대의 인공숲으로 편백나무, 리키테다, 백합나무가 울창하다. 숲을 배경으로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흘러 산수가 절경을 이룬다.

도암면 석문공원 물놀이장은 지난해 문을 열었다. 남도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석문공원은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290m² 규모로 만들어진 물놀이장은 기존 계곡물은 아래로 흘려보내고 암반관정을 새로 뚫어 식수로도 가능한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물놀이장 옆에는 111m 규모의 출렁다리인 ‘사랑+구름다리’가 생겨 주변 기암괴석과 석문산, 만덕산으로 이어지는 산맥과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3대 물놀이장 이용료는 무료이나 주차료를 받는다. 강진군은 주차료 전액을 강진사랑상품권으로 현장에서 바로 환급해줘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강진청자축제#피서#여름 휴가#보은산 v-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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