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용환 “위안부 할머니들께 무조건 사죄” …“‘귀향’ 위안부 문제 왜곡” 주장 해명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7월 29일 17시 35분


심용환 “위안부 할머니들께 무조건 사죄” …“‘귀향’ 위안부 문제 왜곡” 주장 해명
심용환 “위안부 할머니들께 무조건 사죄” …“‘귀향’ 위안부 문제 왜곡” 주장 해명
역사 연구가 심용환이 29일 “위안부 할머니들께 사죄드립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할머니들께 상처가 되었다면 모두 제 잘못입니다. 너무너무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심용환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전날 영화 ‘귀향’ 관련 게시글에서 위안부 이야기를 왜곡했다고 주장해 나눔의집 측의 반박을 산 것에 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심용환은 이어 “저는 영화 귀향에도 ‘영화적 상상력’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암살, 밀정 등과 나열하면서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며“애초에 글이 개인적인 잡기 식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괜한 오해가 생겼을 수 있겠습니다. 그 부분에 관하여 혹시나 상처를 받으셨다면 이또한 저의 부덕함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심용환은 전날 역시 페이스북에 "군함도가지고 왜 나한테 그러는지 모르겠으나 하두 물어봐서 편하고 좀 독하게(?) 답변남깁니다"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영화 ‘군함도’, ‘밀정’ 등의 역사 왜곡을 지적하면서 ‘귀향’과 관련해 “ ‘귀향’만큼 못 만들고, 위안부 이야기를 왜곡한 영화도 드물죠”라며 “강제동원의 현실은 차라리 군함도가 훨씬 정확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심용환은 또 "군인이 마을에 와서 가족유착관계가 좋은 딸을 끌고 갔다? 그런 증언록을 읽어보신 적이 있나요? 전 여태까지 수년째 위안부 관련 자료를 보고 있지만 귀향에 나온 절반 이상은 사실 오히려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는 것들 투성이었습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거주 시설인 나눔의 집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용환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나눔의 집은 "영화 '귀향'은 철저하게 역사적 검증을 나눔의 집과 함께 거쳤다"며 "역사가 심용환이 영화 '귀향' 속 강제 동원 사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한 것은 역사를 부정하는 악의적인 발언이자 반역사적, 반인권적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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