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휴스틸’이 부당해고 후 복직판결을 받고 돌아온 직원들을 내쫓기 위해 ‘해고 매뉴얼’을 만들어 퇴직을 압박해왔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휴스틸 직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철강제조전문업체 휴스틸의 장점과 단점을 명시된 게시물이 게재됐다. 휴스틸 직원으로 알려진 A 씨는 회사 장점에 대해 “정해진 시간 외 근무는 잘 시키지 않음. ‘한 때’ 잘 나가던 회사였음”이라고 말했다.
단점에 대해서는 “다른 강관업계 대비 근무 강도가 매우 쎈 편”이라며 “주야 교대 근무에 토요일 특근까지 해서 근무 시간도 긴 편에 대비해 급여는 중하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군대식 문화로 신규 입사자 10명 중 7~8명은 얼마 되지 않아 나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 씨는 회사 측에 “제발 직원 처우 좀 개선해주시고 시급 좀 올려달라”라며 “부모 잘 만나 좋은 회사 물려받게 됐다는 소리, 현장에서 안 나오게 (해달라) 직원들 불만이 무엇인지, 회사의 문제가 무엇인지 노동자의 소리를 좀 들으시길”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30일 SBS 뉴스에 따르면, 철강제조전문업체 휴스틸은 지난해 5월 부당해고 후 복직 판결을 받고 돌아온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퇴사하도록 관리방안을 마련해 실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복직자 관리방안의 존재를 알고도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
휴스틸이 지난해 5월 복직자 관리방안으로 작성한 내부 문건에는 복직자의 이름과 이들의 퇴사를 유도할 방법 등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이는 꼬투리를 잡아 징계하고 해고하거나, 고강도 업무를 맡겨 스스로 그만두도록 하자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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