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대장 부인 ‘갑질 논란’…국방부 “감사관실이 직접 감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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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일 08시 43분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59·대장)이 공관병에 대한 부인의 갑질 의혹에 책임을 지고 육군본부에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가운데 국방부가 감사에 착수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군인권센터가 국방부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했고 의혹 대상자가 대장급 장성이란 점을 고려해 국방부 감사관실이 직접 감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공관병 운용 필요성 등 제도 전반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서울 한남동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근무하는 군 병력을 철수하고, 이를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송 장관은 국방의 의무를 하러 온 청년들을 전투 임무와 상관없는 허드렛일을 하게 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지휘관 공관에서도 병력 대신 민간 인력이 근무하는 방향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1일 “박 사령관 아내가 공관병, 조리병 등을 상대로 빨래, 다림질 등을 시키는 등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게 했다. 기분에 따라 과일을 집어던지거나 칼을 휘두르는 등 만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박찬주 대장은 1일 “40년간 몸담아 온 군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자책감을 더 견딜 수 없었다”며 육군본부에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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