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성추행 교사 곳곳서 덜미, “학생이 성적 노리개로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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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4일 13시 39분


성추행 교사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전국 곳곳에서 교사가 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4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김모(52)·한모(42) 교사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교내 인권담당 안전생활부장직을 맡은 김 교사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여학생 31명을 성추행하고, 남학생 3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교사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 55명의 엉덩이 등을 만진 혐의다.

전교생이 455명인 이 학교의 여학생은 210명으로, 전체 여학생의 ⅓이 넘는 72명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했다.

부산의 고등학교도 교사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A 고등학교 교사 4명을 상대로 성추행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3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인 해당 학교 남교사 4명은 2∼3학년 여학생 21명을 상대로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을 하거나 언어적으로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혐의를 일부 시인했지만, 나머지는 “교사와 학생의 친근감의 표시일뿐 추행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 남성 교사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중구의 한 고등학교 체육교사 B 씨가 수업시간에 여학생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B 씨는 애초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으나, 학생의 체육복에서 자신의 DNA가 검출됨에 따라 경찰은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B 씨를 구속한 뒤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학교 측은 B 씨를 지난 1일 직위 해제했다.

또 전북 부안의 한 여고에서는 체육교사가 여학생 수십 명을 집단 성추행한 사건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경찰은 주범으로 지목된 이 학교 체육 교사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하는 선에서 지난 1일 사건을 마무리했다.

학생을 가르치고 보호해야 할 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잇따르자 누리꾼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학교 성추행. 참 누굴 믿고 학생들을 맡겨야 할지 깝깝합니다”(cmhs****), “자기 욕망에 제자들을 상대로… 지금까지 졸업한 학생들까지 라고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숫자. 지금까지 교육당국은 머했나”(byej****), “그동안 얼마나 이런 일이 많았을까. 수면위로 뜨질 않아 그렇지”(ally****), “전국에 떨고있는 교사들 많을 걸”(dhks****), “교권을 그런데 쓰냐. 어린 학생들이 당신들 눈엔 성적 노리개로만 보였냐. 참 수치스럽다”(4141****)라고 맹비난했다.

문제의 교사들을 파면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셌다. 이들은 “교사들이 성추행 집단으로 전락한 것 같아 국민 한 사람으로서 참담합니다. 연일 언론에 나오고, 죄질이 나쁜 성범죄나 성추행범은 그냥 잘리세요. 파면이 답입니다”(yesa****), “봐주는 거 없이 바로 박탈하고 연금도 못 받게 해야합니다!”(heeh****), “영원히 교단에 설 수 없게 해주세요. 본인들도 자식이 있을 건데 앞에선 교사라는 걸 내세워 꼴값만 떨고, 이중인격자들”(shin****), “이참에 물갈이 좀 하자. 저 사람 같지도 못한 인종들 평생 선생질 못하게 하고 빈자리 바로바로 메꿔라”(kapf****)라고 주장했다.

교사들을 상대로 한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교사들 임용하기 전 인성교육은 기본으로 받아야하고 적어도 분기에 한 번씩은 받아야 할듯. 직업이기 이전에 교사임을 좀 알았으면”(wjdd****), “몇몇 모자른 교사 때문에 다른 교사들이 피해받아 안타깝네요. 배움을 줘야할 교사가… 자신이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될 거 같네요. 인성교육부터”(dixn****)라고 지적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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