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박찬주 대장 사건… 軍, 이번 주내 검찰 이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7일 03시 00분


박찬주 대장, 軍수뇌 인사땐 즉시전역… “중장때도 갑질” 추가폭로 나와

군 당국이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대상 갑질 사건을 이번 주 중반쯤 민간 검찰에 이첩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르면 8일 국무회의에서 군 수뇌부 인사 안건이 의결돼 신임 2작전사령관이 임명되면 박 사령관은 전역해 민간인이 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박 사령관 전역 전에 군에서 할 수 있는 수사를 모두 진행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피의자인 박 사령관은 8일, 참고인인 부인 전모 씨는 7일 각각 서울 국방부 검찰단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군은 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를 국방부로 불러 긴급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병사 사병화 원천 금지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인권센터는 6일 박 사령관이 7군단장(중장) 재임(2013년 4월∼2014년 10월) 당시에도 갑질을 했다고 폭로했다.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이 7군단 복지회관인 ‘상승레스텔’에 휴무일에도 밥을 먹으러 와 사병들에게 시중을 들게 했고, 레스텔에서 팔지 않는 생선회를 내오라고 지시하는 바람에 관리관이 서울 노량진수산시장까지 가서 회를 사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일 아침 공관 텃밭의 채소를 따오라고 지시해 공관 경계병들이 오전 5시에 일어나 상추 등을 따야 했다고 폭로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황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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