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민주화 성지서 일하니 좋냐?”…광주청장 질책→좌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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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7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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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
이철성 경찰청장
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해 11월 국정농단 촛불시위 과정에서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광주지방경찰청 SNS 글에 격노해 광주경찰청장에서 전화를 걸어 질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8일 광주지방경찰청은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광주 시민의 안전, 광주 경찰이 지켜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국정농단과 관련된 촛불 집회 안내가 적혀 있었다. 이어 글 말미에 '연일 계속되는 촛불집회에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민주화의 성지. 광주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다음 날인 11월 19일 오후 4시쯤 당시 강인철 광주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 "당신 말이야. 그따위로 해놓고" 등의 말을 했다고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이후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해당 문구가 삭제됐다.

또 강 전 청장은 10여일 뒤인 같은 달 28일 단행된 인사를 통해 지휘관에서 물러나 치안감 승진자가 주로 받는 경기남부경찰청 1차장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하지만 이 경찰청장은 이에 대해 "직접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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