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조선땅’ 입증할 19세기 日검정 교과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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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7일 17시 01분


사진=독립기념관
사진=독립기념관
19세기 일본이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식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일본 검정 지리교과서가 발견됐다.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최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가 개최한 월례발표회에서 오카무라 마쓰타로가 1886년 편찬한 지리교과서 ‘신찬지지’(新撰地誌)의 독도 관련 지도를 공개했다.

해당 교과서에는 ‘일본 총도’와 ‘아시아 지도’라는 이름의 지도가 실려 있다. ‘일본 총도’에는 울릉도와 독도로 추측되는 두 섬이 빗금으로 표시된 조선 해역에 포함돼 있다.

‘아시아 지도’에서 일본 국경은 붉은 색으로 구분돼 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 이 붉은 색 표시가 없다는 것. 지도에서 남쪽의 오키나와와 쓰시마섬(대마도)부터 북쪽의 훗카이도와 지시마 열도(쿠릴 열도)까지는 모두 일본 영토에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일본총도가 독도는 조선 땅이란 사실을 말해주는 간접증거라면, 아시아지도는 일본이 독도영유권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는 점을 방증하는 직접적인 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카무라의 지리교과서는 검정을 받았기 때문에 개인적 견해가 아니라 일본정부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할 때 내세우는 고유영토론과 주인이 없어 점유했다는 ‘무주지 선점론’을 비판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카무라 마쓰타로는 1875년 도쿄사범대학교를 졸업했고, 1885년 출판사 ‘후큐샤’(普及舍)가 발행한 ‘교육시론’의 편집자를 맡았다. 이후 1910년대 초반까지 사범학교 교원과 소학교 교장으로 일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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