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가 택시로 고등학생들을 귀가시키는 사업을 이르면 10월부터 시범 실시한다. 학생 부담은 1000원. 초과 비용은 시에서 택시 사업자에게 지원한다.
춘천시는 보육 선도도시 조성에 따른 청소년 교육 환경 지원 사업의 하나로 ‘하교 택시’를 운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2012년부터 운영하던 등교 버스, 등교 택시에서 시간대가 확대된 사업이다.
적용 대상은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 학생 등이며 운영 시간은 오후 9시부터다. 집이 가까운 학생들끼리 조를 짜서 학교 앞 집결지에 모여 택시를 타고 집 앞이나 근처 주민센터 등에서 내리는 식이다.
춘천시는 야간자율학습 후 하교하는 학생들의 안전하고 빠른 귀가를 돕기 위함이라는 취지도 설명했다. ‘하교 택시’에 참여하는 택시기사는 콜택시 업체 ‘스마일 콜’이 모범 기사로 선정한 사람들이다. 모범 기사는 봉사, 복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그동안 승객과 문제가 없었던 사람들이라고 춘천시는 전했다. 또한 보호자에게 학생의 도착을 알리는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안전 망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해당 사업은 외곽 지역에 있는 강원고, 춘천여고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거쳐 10~12월 시범 운행을 할 예정이다. 2018년 1학기부터는 춘천시 모든 고교로 확대 실시한다.
한편 춘천시가 2012년부터 운영 중인 등교 버스는 하루 평균 8개 고교에서 1100명, 등교 택시는 11개 고교에서 160명이 이용하고 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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