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작업자 밧줄 끊은 男 “편지로 사과하고 싶다”…누리꾼 “감형 목적?” 분노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8일 16시 27분


채널A 뉴스 방송 캡처
채널A 뉴스 방송 캡처
아파트 외벽에서 작업 중인 인부의 밧줄을 끊어 추락사하게 한 40대 남성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피해자에게 편지를 통해 사과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8일 울산지법 301호(제12형사부 재판장 이동식)에서 열린 재판에서 살인죄로 기소된 A 씨(40)는 "작업 중이던 인부의 밧줄을 끊어 추락사하게 했다"고 인정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6월 8일 오전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 옥상 근처 외벽에서 밧줄에 매달려 작업을 하던 김 모 씨(46)의 휴대전화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며 옥상으로 올라가 커터칼로 밧줄을 끊었다. 김 씨는 13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A 씨는 함께 작업하던 황모 씨(36)의 밧줄도 끊었지만 완전히 끊어지지 않아 황 씨는 목숨을 건졌다.

A 씨가 "피해자에게 편지를 통해 사과하고 싶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편지로 사과하면 죽은 사람이 돌아오는 건가?"(web1****), "사람 죽여 놓고 참 뻔뻔하다"(hiph****), "피해자는 이미 죽었는데 어떻게 사과해"(qksl****), "감형 받으려는 수작이냐?"(stea****), 편지로 사과한 뒤에 죄책감을 덜어내고 싶어서?"(5484****), "변호사가 저렇게 하면 형량 줄어든다고 하면서 시킨 건가"(bans****), "너무 늦었다. 감형 받으려고 하는 듯"(kcom****)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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