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의 최대 화제도 ‘살충제 계란’ 파동이었다. 누리꾼들은 “도대체 어떤 먹거리를 믿고 먹을 수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정부의 늑장 발표와 안이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트위터 아이디 ‘이동은(@michelbutor81)’은 “유럽에서 한 달 전에 발생한 사건인데 당장 계란 및 가공식품 수입을 중단하고 국내 계란 농가도 조사했어야 했다. 이제껏 뭐했느냐”고 비판했다.
‘NaranLady(@Rania_)’는 “지난번 계란 파동 때 다 감춰두고 쌓아둔다고 살충제 뿌린 건 아닌지 갑자기 궁금해졌다”고 지적했다. 노리터(@jbs9299)‘는 “우리가 먹었던 것 중에도 살충제가 들어간 계란을 얼마나 먹었는지 모른단 말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히네(@hnsm0770)‘는 “세상에 계란 안 들어가는 요리가 있느냐. 이제 물만 먹고 살아야 하느냐. 심각하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피프로닐이 검출된 계란껍질에는 ’08마리‘,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껍질에는 ’08LSH‘라고 적힌 사진을 공유하며 “계란의 생산지별 부호를 읽어 혹시 모를 피해를 방지하자”고 알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58·차관급)은 지난 10일 국내산 계란은 안전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특히 그는 일부 의원이 과거 그의 SNS 글이 야기한 정치적 논란에 대해 비판하자 “적절하지 않은 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공직자로서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품위를 엄중히 지키겠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