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는 여전히 ‘가뭄과의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7일 03시 00분


강우량 평년보다 적어 식수난 고통

지난달 인천 내륙에는 집중호우가 내려 물난리를 겪었지만 옹진군 서해5도는 여전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16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인천 내륙의 강우량은 기상관측소가 있는 중구 기준으로 478.3mm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300.5mm보다 59% 늘어났다. 2015년 7월 인천 강우량은 175.8mm에 그쳤다.

육지와 달리 지난달 서해5도 강우량은 백령도 89.8mm, 소청도 130.0mm, 대연평도 179.5mm 등으로 180mm를 밑돌았다. 육지의 30% 수준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백령도와 소청도에 17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서해5도 주민들은 올 3월부터 가뭄이 계속돼 생활용수와 식수가 부족하다. 소연평도는 매주 화, 목요일에만 1시간씩 제한 급수를 하고 있다. 소청도는 하루 1시간, 대연평도는 하루 2시간씩 급수를 한다. 옹진군 관계자는 “육지와 가까운 덕적도와 영흥도 등에는 비가 충분히 와서 해갈이 됐지만 서해5도는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연평도와 소청도 등에는 생활용수와 식수를 배로 실어 나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서해5도 가뭄#서해5도 식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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