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백남기 위원회’ 발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3일 20시 02분


서울대병원이 소속 의료진의 직업윤리 위반 여부를 심사할 ‘의사직업윤리위원회(일명 백남기 위원회)’를 발족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사망한 백남기 씨의 진단서에 사망 원인을 ‘병사(病死)’로 기재했다가 올해 6월 ‘외인사(外因死)’로 고쳐 논란을 초래한 데 따른 조치다.

이 위원회는 백 씨 사건 때처럼 환자를 진료한 의사 개인과 의료인 집단의 전문적인 견해가 충돌할 때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집단 지성’을 적용하는 게 합당하다고 판단하면 권고 형식으로 심사 결과를 통보한다. 위원회는 김연수 진료부원장 등 내부위원 8명과 구인회 가톨릭대 생명대학원 교수 등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됐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한국은 의사들 스스로 의료행위의 기준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서울대병원 소속 의사들이 스스로 합의하는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을 지키기 위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