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울주 세계산악영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4일 03시 00분


9월 21일부터 5일간 열려
‘독수리 공주’ 등 21개국 97편 출품… 산악 스릴러 등 상영 프로 다양

울주 세계산악영화제 포스터.
울주 세계산악영화제 포스터.
‘다함께山다.’

국내 최초 국제 산악영화제로 다음 달 21∼25일 열리는 울주 세계산악영화제(UMFF)의 캐치프레이즈다. 올해 2회째로 울산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 자락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다.

울주 세계산악영화제 개·폐막작을 비롯한 전체 상영작과 영화제 전반을 소개하는 공식 기자회견이 23일 울산과 서울에서 각각 열렸다. 이날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조직위원장인 신장열 울주군수와 추진위원장인 박재동 화백, 최선희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울주 세계산악영화제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예지원과 김창호, ‘울주서밋 2017’ 선정작인 ‘산나물 처녀’의 김초희, ‘존재증명’의 김태윤, ‘동행’의 김준성, ‘뼈’의 최진영 감독도 참석했다.

신 조직위원장은 “산악영화제의 메인 무대인 복합웰컴센터의 지붕을 새로 설치해 전천후 상영관으로 바꿨다”며 “울주 세계산악영화제를 이탈리아 트렌토 영화제, 캐나다 밴프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산악영화제 중 하나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추진위원장은 “일반인에게 영화 제작의 기쁨과 보람을 선사하기 위해 ‘24시간 영화제’를 신설하고 ‘울주산악영화제 미디어교실’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의 상영작은 21개국에서 출품한 97편. 지난해 21개국 78편에 비해 19편이 늘었다. 개막작으로는 오토 벨 감독의 ‘독수리 공주’가, 폐막작으로는 앤드루 힌턴과 조니 버크 감독의 ‘타시, 그리고 선생님’이 선정됐다.

독수리 공주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독수리 사냥꾼이 되려는 몽골 유목민 소녀 아이숄판의 성장기를 그렸다. ‘타시, 그리고 선생님’은 티베트 불교의 승려인 롭상 푼초크의 보호 아래 모인 아이들이 자연에서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산악영화제 대상 수상작에는 상금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올해는 또 처음으로 세계산악문화상도 신설했다.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프로그램과 마니아를 위한 산악 스릴러, B급 좀비 액션 호러 같은 심야 상영 프로그램이 신설된 것이다. 또 산악계 이슈에 관한 토론을 할 수 있는 포럼, 산악 전문 영화감독의 제작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등 영화를 단순히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발전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주 세계산악영화제#국제 산악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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