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 기본요금 3300원, 서울보다 비싸져…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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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5일 15시 19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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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을 기존 2800원(2km이내)에서 500원 오른 33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수도권 및 광역시 중 가장 높은 기본요금이 적용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24일 중형택시 요금체계를 개편했다. 기본요금은 지금보다 13.72% 인상된 3300원으로, 거리요금은 143m당 100원에서 133m 당 100원으로 인상하고 시간 요금은 34초당 100원으로 동결했다.

이번 중형택시 요금 인상은 지난 20013년 1월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22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한 이후 4년만으로, 운송원가 상승,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및 시민 서비스 개선 등 침체된 택시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내달 1일 오전 4시부터 적용된다.

현재 서울시내의 중형 택시 택시기본요금은 3000원(2km이내)으로 2013년 10월 당시 2400원에서 600원 인상했다. 주행요금은 2001년 168m당 100원에서 2005년 144m, 2013년 142m당 100원으로 올랐다.

인천시도 서울시와 동일한 수준인 중형택시 기본요금 3000원을 적용중이다.

대구시는 2013년 1월 2800원(2km)으로 인상된 후 현재까지 동결됐으나, 지난 달 지역 택시운송조합의 요금 인상 요구안에 따라 현행 요금에서 300~500원 가량 인상을 골자로 한 인상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전국에서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이 가장 높은 곳은 경상남도 남해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으로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은 4000원(2km이내)이다.

남해군은 2013년 기존요금 2700원 대비 48% 오른 4000원(2km이내)으로 인상했고, 주행요금은 1430m당 130원이며 시간요금은 34초당 100원이다.

요금 인상 당시 남해군에 따르면 유류가격 등 각종 물가 상승에 따른 업계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기본요금을 대폭 인상했다.

이외에도 수도권과 광역시에 비해 지방의 택시 기본요금은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대도시에 비해 낮은 택시 이용률과 높은 공차율(택시 차량 대비 차가 빈 상태로 운행하는 차량의 비율)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방 소도시 특성 상 낮은 인구 규모에 따른 택시 이용객이 적을 뿐 아니라, 시내를 벗어나면 손님을 태우지 못한 채 공(空)차로 돌아와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도권 및 광역시를 제외한 시도별 중형택시의 평균 기본요금은 전남이 3236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북 3200원, 경남 2883원, 강원∙충북∙경북∙제주 2800원, 충남 2760원 순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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