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중생, ‘미안하다’ 메시지 남긴 채 건물서 투신…투신

사진=동아일보DB

대전에서 한 여중생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숨졌다.

25일 오후 9시 19분쯤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 한 건물 바닥에 A(16)양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한 행인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119 구급대는 A 양을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경찰은 A 양의 책가방이 건물 8층에서 발견됐고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미뤄 A 양이 건물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족들은 "지난 2월께 성폭행을 당한 A 양이 계속 협박을 당하며 괴로워했다"고 진술했다.

유족들은 지난 7월 'A 양의 성폭행을 돕고 동영상을 찍었다'며 경찰에 처벌해 달라고 고소장을 낸 바 있다.

현재 경찰은 목격자와 유족, 학교 측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