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2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9세.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국내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36명으로 줄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하상숙 할머니가 노환으로 병원에서 생활을 하다 28일 오전 9시 10분 패혈증으로 운명하셨다.
하 할머니는 1928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1944년 16세 되던 해에 공장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의 위안소로 끌려갔다. 해방 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 하고 60여 년을 중국 우한에서 살았다.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 법정’에 증인으로 참석해 피해 사실을 밝혔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도 꾸준히 참석했다. 하지만 하 할머니는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 듣지 못하고 결국 운명을 달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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