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금연TV광고 전파탄다…故이주일 금연 광고 이후 15년 만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일 16시 23분


담배 속에 들어있는 유해성분을 집중 조명하는 새로운 금연 TV광고가 1일부터 전파를 탔다.
보건복지부가 새롭게 TV용으로 제작한 ‘유해성분 편’은 담배에 포함된 유해물질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흡연의 해로움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영상을 보면 담배 한 개비를 물컵에 넣으면 담배 속 유해성분로 물이 검붉게 변한다. 그 물을 마시는 사람의 폐 색깔도 검게 변하면서 시각적 충격요법을 썼다.

실제 담배와 담배 연기 성분에는 60여 종 이상의 발암물질과 4000여 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담배 피우는 소리와 함께 유해성분이 몸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내레이션이 나오는 라디오 광고도 내보낼 계획이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또 온라인이나 극장, 옥외매체 상영용인 ‘간접흡연 편’은 흡연자가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우고 손을 씻었지만 유해물질이 흡연자의 몸에 남아 자신의 아이에게 전해지는 과정을 상세히 보여준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말부터 흡연자가 흡연으로 생긴 질환을 이야기하는 증언형 금연광고를 방영해왔다. 2002년 당시 폐암 투병 중이던 이주일 씨의 증언형 금연 광고 이후 15년 만이다. 복지부 임숙영 건강증진과장은 “일상생활에서 화학물질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담배에 들어있는 유해성분에 대한 경각심도 높이려 했다”고 말했다.
김윤종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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