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을 빌려줬다가 침대가 배설물로 뒤덮이는 등 피해를 본 사례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의 한 여성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 남성에게 3주간 집을 빌려주고 겪은 사연을 지난 4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남성이 떠난 집은 충격적으로 변해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침대가 위생 시설로 사용됐고 술병 등 쓰레기로 가득찼다”며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개했다.
집주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흰색 이불은 누렇게 변했고 바닥에는 술병들이 널브러져 있다. 샤워기와 변기는 파손됐다.
집주인은 에어비앤비 프랑스 지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 측은 며칠 동안 “연락을 주겠다” 정도로만 답변하는 등 미온적 태도를 취했다고 한다. 그러다 언론에 해당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집주인은 건축 관련 회사로부터 견적을 받았는데 이를 수습하려면 €1000(1352만 원)가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고 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배설물을 제거하고 소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허프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집주인은 경찰과 접촉했다. 에어비앤비 측도 현장에서 피해를 확인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허프포스트에 “해당 여행자가 에어비앤비에서 금지되었으며 (피해) 집주인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 80만 유로(약 10억) 피해까지 보상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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