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과 강원 강릉에서 10대들이 또래를 집단 폭행한 사건이 연이어 공분을 산 가운데, 충남 아산에서도 10대들이 여중생을 감금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해자인 10대 여중·고생들은 피해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며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피해 학생 가족에 따르면, 5월 14일 오전 9시 반경 천안과 아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중학교 3학년 A 양과 고교 1학년 B 양이 중학교 2학년 C 양을 아산의 모텔로 불러내 “성매매를 하라고 했는데 왜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느냐”며 1시간 20분간 폭행했다.
이들은 방에 있는 쇠로 된 옷걸이로 C 양의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얼굴 등을 때리고 발로 걷어찼다.
C 양의 가족은 “담뱃불로 허벅지를 7군데나 지졌다. 바닥에 떨어진 음식까지 먹게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0시 50분 경 C 양에게 “성매매를 해서 200만 원을 벌어오라”며 풀어줬다.
이 사건으로 C 양은 병원에서 전치 3주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았고 정신적 충격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C 양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들을 붙잡아 A 양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B 양은 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C 양에 앞서 다른 후배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지켜본 다른 여중생 2명도 입건했다. A 등 가해자들에 대한 공판은 27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열린다.
C 양 가족은 “A 양을 제외한 다른 여학생들은 시내를 활보하고 다녀 보복을 당할까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처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10대들의 추악한 범죄 행각에 치를 떨었다.
누리꾼들은 “짜증나고 화가 난다.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가해자는 처벌 가볍게 받고 성인되면 과거 세탁하고 떳떳하게 살겠지? 피해자는 평생을 잊지 못할 상처로 힘들텐데”(illk****),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진짜. 제가 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저 지경은 아니였는데 이제 애 낳아야겠다 생각하니까 무섭고 두렵네요”(clue****), “애들이 어른을 무서워하질 않아. 비행을 보고 야단치면 폭력범으로 몰리는 세상. 그러니 어른들도 나몰라라 하지”(kima****), “모텔에 미성년자가 들어가도 되나요. 신분증도 확인 안하는지.모텔 주인도 처벌 받아야 할듯”(ehdd****), “저건 소년원이 갈 게 아닌데. 하는 짓거리들이 완전 조폭이네. 다 잡아 쳐 넣고 빨간줄 그어라”(skfr****)고 분노했다.
또 “보복 등이 무서워 용기를 내지 못해서 그렇지 저런 피해 학생들 엄청 날거다”(silv****), “밝혀진게 이 정도면 그냥 넘어간 사건은 얼마나 많을까?”(bgoo****), “팔도 다 뒤지면 수두룩 나온다. 지금도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견디는 애들”(aude****)라며 드러나지 않은 사건들이 더 많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소년법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네이버 아이디 ‘dlwo****’는 “이게 학생이냐? 흉악범이지. 언제까지 미성년이란 탈을 쓴 흉악범죄자들을 법으로 보호하고 구제할 셈이냐? 평범한 성인들도 시비 붙어서 싸우면 서로 주먹질하고 말면 말았지. 누굴 잡아다 감금하고, 성매매 시키진 않는다. 사람이 피칠갑이 될 정도로 집단폭행과 구타, 감금, 강제 성매매는 성인들이 저질러도 흉악범죄다. 죄 앞에 절대로 나이가 잣대로 들어가선 안된다. 죄의 중함을 놓고 판단하고, 그 죄의 무거움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 어불성설인 소년법의 조속한 개정 혹은 폐지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와 진짜 미치고 돌았구나. 저런 짐승같은 것들이 어딜 봐서 보호해줘야 할 청소년이냐? 그지같은 법 다 필요없고 성인이랑 똑같이 처벌해라. 뭐 같지도 않은 소년법이고 나부랭이고 다 폐지해라”(youn****), “소년법 폐지하거나 개정해라. 폭행 등 문제있는 범죄는 일반 형법 적용하는 걸로”(kmo3****), “7살 짜리도 친구를 괴롭히고 때리면 안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있다. 아직 어려서 모른다고? 얼어죽을 소년법. 괴롭힘 당하는 청소년을 누가 보호해주냐”(korh****)라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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