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집단 장염’ 맥도날드 공식 사과 …누리꾼 “두 달 만에?” 시큰둥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집단 장염 등으로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맥도날드가 7일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는 “최근 몇 달 동안 저희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측은 해당 논란으로 인해 식품안전과 관련한 모든 프로세스를 강화한다며 5가지 방안을 공개했다. ▲당사 매장에 대한 제3의 외부 기관의 검사 ▲매장 직원들을 위한 ‘식품안전 핫라인’ 개설 ▲ 본사와 매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의 식품안전 교육 강화 ▲고객 초청하여 주방, 원재료 보관과 조리, 서빙 과정 공개 ▲원재료 공급부터 제품 판매까지 모든 과정 웹사이트에 공개

일명 ‘햄버거 병(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에 대해선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성심껏 고객과 가족들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햄버거 병에 걸린 어린이가 신장장애 2급을 판정받았을 때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일관한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아직 맥도날드 햄버거와 용혈성요독증후군 발병에 대한 관계는 정확히 밝혀진 게 없다.

누리꾼 사이에선 ‘사과가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 많다. ‘진작에 처리했으면 이미지 추락은 어느 정도 막았을 텐데(patw****)’, ‘사과할 생각 없었는데 장사가 안 돼서 사과하는 척하는 거지 저게 진심이겠어(akfk****)’, ‘두 달 만에 사과한다. 진심이 안 느껴지는 건 나뿐인가? 사회적 책임감도 없는 햄버거를 도대체 왜 먹는 건가. 문제 되는 기업은 퇴출 된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odmp****)’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