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문진 이사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유 이사는 고심 끝에 이날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인 유 이사는 “방문진에서 더 이상 공영방송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느꼈고, 왜곡된 이야기로 비난받게 돼 학생과 학교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며 “학계로 돌아가 연구를 통해서 방송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진 이사진은 총 9명 중 여권이 6명, 야권이 3명을 추천해 방통위가 임명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방문진 사무처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궐 이사 선임을 요청할 계획이다. 유 이사는 옛 여권의 추천을 받은 인사로 그의 자리를 대신할 보궐 이사 추천권은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갖게 된다. 유 이사의 사퇴로 방문진 이사진은 옛 여권 6명, 옛 야권 3명의 구도에서 옛 여권 5명 대 옛 야권 4명의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궐 이사의 임기는 전임자인 유 이사의 남은 임기인 2018년 8월 12일까지다.
이날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을 비롯한 옛 여권 추천 이사 5명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유 이사의 사퇴가 “명백한 외압이자 자유 언론에 대한 탄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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