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6세 남매 숨진 채 발견, 범인은 ‘우울증’ 엄마…유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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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1일 11시 38분


4세 6세 남매 숨진 채 발견

사진=4세 6세 남매 숨진 채 발견/동아일보DB
사진=4세 6세 남매 숨진 채 발견/동아일보DB
경기도 남양주에서 40대 주부가 자녀인 4세 6세 남매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아파트에서 주부 A 씨(42)가 자신의 딸(6)과 아들(4)을 살해한 혐의로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A 씨는 두 자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자해하던 중 집에 들어온 남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붙잡혔다.

이날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은 현관문이 잠겨 있자 열쇠공을 불러 강제개방한 후 집에 들어갔다가 참혹한 현장을 목격하고 112에 신고했다.

남편이 집에 들어갔을 당시 A 씨는 흉기로 자해를 하고 있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고 있는 A 씨는 수술이 필요한 상태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은 업무 때문에 1주일에 한번씩 집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A 씨는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자녀를 살해한 사실은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애들을 데리고 가겠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두 아이의 시신은 육안상 뚜렷한 외상이 없어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12일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A 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 살해동기와 방법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요?”(ksl9****), “국민 정신 심리적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대책 세워라”(teac****),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죽은 아이들도 불쌍하고 남은 부모도 한평생 어떻게 살아갈지”(kus2****), “우울증 정말 무서운 병이지요. 마음 아프네요. 아이들 너무 불쌍합니다”(yusj****),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봐야한다”(kimg****)라며 안타까워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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