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서울시청에서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가 사라진다. 비닐커버는 비 오는 날 건물 현관 앞에 비치해 우산에서 빗물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용도로 쓰인다. 서울시는 11일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3대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청 본관과 서소문별관에서 한 해 3만6000개씩 쓰던 우산 비닐커버를 없애는 대신 우산의 물기를 닦아내는 반영구식 빗물제거기를 설치한다. 시가 운영하는 재활용 나눔장터에서도 내년부터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폐비닐이 다른 쓰레기와 섞이지 않도록 분리배출 기준도 통일한다. 비닐을 재활용하면 고형폐기물연료(SRF)로 만들어 에너지 생산이나 파이프 원료 등으로 쓸 수 있다.
‘공짜’ 비닐봉지를 없앨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도 건의하기로 했다. 현행법은 용량 0.5L 이하의 일회용 비닐봉지는 점포 규모에 상관없이 손님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데 이를 규제하자는 취지다. 시는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함께 실태를 조사하고 제도를 개선할 태스크포스(TF) 팀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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