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40번 버스 사건이 ‘아이를 돌보지 못 한 엄마의 책임’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등 여러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또한 버스에서 먼저 내린 아이는 4세가 아니라 7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울시 버스정책과는 12일 해당 CCTV를 분석한 뒤 “아이와 엄마가 떨어져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를 전한 관련 기사 댓글 등에는 “엄마가 잘못하셨네요. 내릴 때 4살 아이는 엄마가 손잡고 있어야지요(kiki****)”, “엄마가 승하차시 아이를 안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버스기사도 문제지만 이 아줌마도 정신없네(6176****)”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혼잡한 버스에서 이리저리 떠밀리며 손만 잡지 못 하는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엄마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인지 묻자 서울시 측은 “CCTV의 각도, 화질 때문에 확인이 불가능하다”라고 동아닷컴에 전했다.
온라인에는 아이 엄마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돌아다니고 있다. ‘엄마가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더라’, ‘버스 출발 15초 이후 엄마가 인지했다’ 등이다. 이는 서울시 측이 확인한 정보는 아니다. 한 마디로 '카더라 통신'이라는 것.
아이 부모가 10~15초 후에 아이의 하차 사실을 알았다는 보도가 있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서울시는 “그건 모른다. CCTV 화질이 좋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CCTV로 확인할 수 있는 건 승·하차 모습, 문이 닫히는 모습 등 지극히 한정적이라고 전했다.
언론에 공개한 구체적인 경위는 어떻게 파악한 거냐는 질문에 “버스 기사의 경위서를 참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CCTV는 음성이 없고 화질이 좋지 않아 당시 정확한 사실은 버스 안에 있던 사람만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240번 버스 사건에 대해서 “아이 엄마가 동동거리며 빌었다”, “충분히 안전하게 내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등 새로운 목격담이 나오기도 했지만, 버스 기사의 잘못이 없다는 해명글도 올라왔다. 12일 네이트판에는 자신이 해당 버스기사의 딸이라고 밝히며 “아버지께 사실을 듣고 글을 올린다”라며 알려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CCTV의 한계로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 새로운 목격담, 소문, 추측 등으로 논란의 불씨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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