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8년’ 배용제 시인, 출간 작품들 보니…“시인상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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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2일 18시 31분


사진=배용제 시인
사진=배용제 시인
미성년 제자들을 여러 차례 성폭행·성희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시인 배용제(54)가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이 가운데 배용제 시인의 작품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배용제 시인은 지난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나는 날마다 전송된다’로 등단했다.

이후 배 시인은 ‘삼류극장에서의 한때’, ‘이 달콤한 감각’, ‘다정’ 등 시집을 출간해 많은 독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특히 배 시인은 시집 ‘다정’으로 2016년 ‘올해의 남도 시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12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배용제 시인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앞서 배 시인은 2012∼2014년 자신이 실기교사로 근무하던 경기 한 고교의 문예창작과 미성년자 여학생 5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며 “피고인이 여러 피해자를 상대로 지속적·반복적으로 성적 학대 행위와 추행을 일삼고 위력으로 간음했다”라며 “피고인은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기는커녕 책임을 회피하며 ‘피해자들이 합심해서 나를 악인으로 몰고 간다’고 주장해왔고, 이에 피해자들은 엄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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