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생가, 집주일 사생활 침해 ‘호소’…트랙터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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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3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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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거제 생가에 거주하고 있는 집주인이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집 출입구를 트랙터로 봉쇄했다.

거제시는 13일 문 대통령의 생가 집주인이 심각한 사생활 침해와 재산 피해를 호소하며 출입구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집에는 문 대통령 출생 당시 탯줄을 잘라 준 추모(87)씨의 작은 아들 A(47) 씨가 거주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의 부모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 때 미군 배를 타고 거제로 피란 왔다가 이 집에서 셋방살이를 하며 터전을 잡았다. 문 대통령은 1953년 1월 태어나 6살 때까지 살다가 부산으로 이사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 5월 대선 이후 문 대통령 생가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찾았다. 하지만 밤낮없이 몰려들며 집 안을 출입하거나 살펴보는 관광객 때문에 A 씨가 사생활 침해를 토로했고, 결국 트랙터로 출입구를 막았다.

거제면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A 씨가 관광객들 때문에 사생활 침해와 재산 피해가 심하다며 애초 경운기에서 트랙터로 바꿔 집안을 볼 수 없게 만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A 씨가 키우던 개가 스트레스 때문에 죽었다거나 집 담벼락의 돌을 관광객들이 빼내 무너졌다는 이야기가 있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A 씨의 폐쇄 조치로 생가에 붙어 있던 안내판, 현수막도 함께 철거되면서 관광객들은 문 대통령의 생가를 찾기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생가 방문객은 지난 5월 5400명에서 6월 1만2510명으로 늘었다가 7월 5430명, 8월 4580명으로 급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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