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日총영사관 앞에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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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의 넋을 기리는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이 추진된다.

17일 부산 동구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8일 오전 11시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의 강제징용 사죄배상 운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또 이날부터 100일간 1인 시위를 진행한다. 1인 시위 현장에는 광복절 서울 용산역 앞에 세워진 강제징용 노동자상 모형이 함께한다.

민주노총 등은 모금운동을 거쳐 내년 근로자의 날(5월 1일) 동상을 세울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강제징용 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같은 전쟁 범죄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뜻에서 일본총영사관 앞에 세우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엔 용산역과 인천 부평에 각각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세워졌다.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건너편의 ‘평화의 소녀상’ 옆에도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가 진행 중이다. 앞서 민주노총 등은 지난해 8월 일본 교토 단바 망간광산 앞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웠다. 일제강점기 당시 이 광산에서 조선인 3000여 명이 강제 노역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22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당곡공원내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공원에서 강제동원 희생자를 위한 합동위령제를 마련한다. 이날 행사는 살풀이 공연 등 식전 행사에 이어 희생자를 위한 묵념과 종교 의례, 추도사 발표, 분향 등 공식 행사로 진행된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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