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도심을 흐르는 남천에 희귀 철새인 흰날개해오라기 두 마리가 날아왔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17일 “남천 하류의 갈대가 무성하고 하중도(강 가운데 섬)가 발달한 지역에 최근 흰날개해오라기 2마리가 찾아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새는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여름철새이자 나그네새다. 부리는 6cm 안팎, 몸길이는 45cm, 날개길이 20cm 정도다. 꼬리 깃은 아주 짧다. 머리와 목 띠가 적갈색이고 뒷머리에도 적갈색 긴 장식깃이 있다. 노란색 부리의 끝은 검다. 몸의 윗면은 전체적으로 검고 아랫면과 날개는 흰 것이 특징. 겨울에만 머리와 목, 가슴에 갈색 세로 줄무늬가 생긴다.
서 있을 때는 해오라기와 비슷하지만 날개를 펴고 날아가면 흰 날개가 선명해 다른 백로류와 구별된다.
환경련 관계자는 “흰날개해오라기가 발견된 남천 하류는 평소 많은 새가 찾아와 쉬거나 먹이활동을 하는 곳”이라며 “이 새는 조심성이 많고 주변 환경에 민감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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