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남천에서 희귀 철새 ‘흰날개해오라기’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8일 03시 00분


경남 창원시 남천 하류에 나타난 흰날개해오라기. 마창진환경연합 제공
경남 창원시 남천 하류에 나타난 흰날개해오라기. 마창진환경연합 제공
경남 창원시 도심을 흐르는 남천에 희귀 철새인 흰날개해오라기 두 마리가 날아왔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17일 “남천 하류의 갈대가 무성하고 하중도(강 가운데 섬)가 발달한 지역에 최근 흰날개해오라기 2마리가 찾아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새는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여름철새이자 나그네새다. 부리는 6cm 안팎, 몸길이는 45cm, 날개길이 20cm 정도다. 꼬리 깃은 아주 짧다. 머리와 목 띠가 적갈색이고 뒷머리에도 적갈색 긴 장식깃이 있다. 노란색 부리의 끝은 검다. 몸의 윗면은 전체적으로 검고 아랫면과 날개는 흰 것이 특징. 겨울에만 머리와 목, 가슴에 갈색 세로 줄무늬가 생긴다.

서 있을 때는 해오라기와 비슷하지만 날개를 펴고 날아가면 흰 날개가 선명해 다른 백로류와 구별된다.

환경련 관계자는 “흰날개해오라기가 발견된 남천 하류는 평소 많은 새가 찾아와 쉬거나 먹이활동을 하는 곳”이라며 “이 새는 조심성이 많고 주변 환경에 민감한 편”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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