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아들 관련 악플에 ‘착잡’…“제가 교육 잘 했어야 했는데…”

사진=남경필 지사 동영상 인터뷰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된 가운데 남 지사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남 지사는 지난 2월 한국일보와 ‘대선주자 악플 읽기’ 동영상 인터뷰를 가졌다. 앞서 바른정당 소속인 남 지사는 유승민 의원과 바른정당 대선 주자로 출마한 바 있다.

당시 남 지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아들 관리나 잘 하라”라는 댓글을 읽었다. 남 지사의 장남은 지난 2014년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같은 부대 후임인 A 일병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그는 같은해 9월 군사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남 지사는 한숨을 쉬었고 방송 화면에는 “생각만 해도 착잡하다아”라는 자막이 띄어졌다. 그는 “아들은 관리 대상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남 지사는 “제가 어렸을 때 교육을 잘 했어야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스스로 잘 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전날 오후 남 지사의 첫째 아들 남 모(2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