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다사읍 인구 8만명 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9일 03시 00분


읍승격 20년만에… 전국 군단위 1위
교통 좋고 기반시설 잘 갖춰져 호평… 달성군도 2019년 30만명 돌파할 듯

강과 산, 수변공원으로 둘러싸인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정주 여건이 좋아 아파트단지와 주택 신축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달성군 제공
강과 산, 수변공원으로 둘러싸인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정주 여건이 좋아 아파트단지와 주택 신축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 다사읍 인구가 읍 승격 20년 만에 8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과 울산 울주군 범서읍을 제치고 전국 군(郡)단위 읍 인구 1위를 차지했다. 1997년 11월 읍 승격 당시 약 2만 명이던 다사읍 인구는 9년 뒤인 2006년 약 3만3000명으로 늘었고 그 10년 뒤인 지난해 약 6만4600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늘었다.

다사읍의 인구 증가 배경은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쾌적한 환경과 도시철도 2호선이 지나는 등 좋은 접근성이 꼽힌다. 시내까지 승용차로 30분이면 간다. 병원과 학교, 대형할인점, 공원 등 도시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택지개발사업도 잇따라 현재 2개 아파트단지 3010가구가 입주해 있다. 다음 달 747가구, 내년 183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달성군은 다사읍이 2019년 인구 10만 명 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엄은호 다사읍번영회장은 “이웃들의 권익보호와 생활편의 개선에 더욱 힘을 모으겠다”며 “주민 화합과 지역 발전에 꾸준히 힘써 살기 좋은 고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2019년 상반기 인구 3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인구 감소 추세인 가운데 달성군의 이 같은 인구 증가는 드문 사례로 꼽힌다.

군 인구는 올 3월 23만 명을 돌파하고 6개월 만인 17일 현재 1만 명이 늘어난 24만680명이다. 2000년대 들어 인구성장률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01∼2014년 연평균 2.4%, 2014∼지난해 연평균 4.2%씩 늘었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를 따져 보면 매년 13.2%나 증가했다.

면 단위 인구도 함께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유가면, 올해 상반기 옥포면 현풍면이 인구 2만 명을 돌파해 읍 승격 절차를 밟고 있다. 구지면도 읍 승격 기준에 곧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화원읍은 이달 아파트 911가구가 입주하면 인구 5만 명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성군은 1914년 3월 경상북도 대구부(府)와 현풍군을 통합해 16개 면, 인구 약 14만8000명으로 출발했다. 1958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5개 면이 줄어 인구는 7만9000여 명까지 감소했다. 1995년 대구시로 편입되면서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대규모 택지와 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늘었다. 달성군 면적은 426.7km²로 대구시의 48.3%다.

인구 증가 추세는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면 및 현풍면에 조성한 복합신도시 테크노폴리스가 인구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왕복 4차로, 길이 13km 진입도로를 갖추면서 대구 도심과 약 10분 거리로 줄어들었다. 기업 및 아파트와 함께 도로, 편의시설 같은 도시기반이 완공되자 발전에 가속이 붙고 있다. 대구국가산업단지 성서5차산업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도 달성군 인구 증가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성군 다사읍#대구 다사읍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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