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성들 심야 안심 귀가 도와드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0일 03시 00분


내년부터 춘천-원주-강릉 시범실시

여성들이 심야에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 ‘여성 안심 귀가 보안관 서비스’가 내년부터 강원 지역에서 실시된다. 강원도는 여성들이 늦은 시간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집 앞까지 동행해 주는 서비스를 내년부터 춘천 원주 강릉 3개 지역에서 시범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업비는 4000만 원이다.

서비스 이용 희망자는 본인이 원하는 장소 도착 30분 전까지 여성긴급 전화 1366으로 신청하면 즉시 거주지 안심 귀가 보안관에게 연결돼 약속된 장소에서 만나 보안관 신분증을 확인한 뒤 함께 귀가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10시부터 오전 1시까지다.

안심 귀가 보안관은 도내 각 시군의 여성단체 회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보안관은 2인 1조로 운영된다. 이들에게는 신분증과 야광조끼, 호루라기 등이 지원되고 소정의 수당이 지급된다.

이들은 귀가 서비스 외에도 유흥업소 밀집지역 등을 순찰하며 술에 취한 여성들을 귀가 조치하는 활동도 벌인다. 또 기존의 지역 내 사회안전망으로 구축돼 있는 자율방범대, 안심콜택시 사업 등과 협업해 사업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장시택 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여성 안전사각 지대에 대한 안전망이 구축돼 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여성 대상 범죄 예방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범 운영을 통해 효과를 면밀히 파악한 뒤 확대 추진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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