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들녘… 전북은 지금 축제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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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지평선축제-전주소리축제 등… 도내 곳곳서 10여개 축제 이어져
한우랑사과랑축제-치즈축제 등 다양

푸르던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면서 풍성한 축제의 계절이 시작됐다.

20일 개막한 김제지평선축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시작으로 전북 도내 곳곳에서 10여 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연이어 열린다.

전북 지역 가을 축제의 서막을 연 김제지평선축제(20∼24일)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됐다. 지평선이 보이는 국내 최대의 곡창 금만평야 한가운데서 우리의 농경문화를 체험하는 축제다. 벽골제 전설이 깃든 쌍룡놀이와 선비문화 체험, 메뚜기 잡기, 소달구지 타기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20일 오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막공연으로 막을 올린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의 화합이 테마다. 소리꾼과 대중가수가 협연하고 판소리 무대 배경에는 서양 추상화가와 지역 청년 화가들의 작품이 등장한다. 그리스 이란 몽골 중국의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마르코폴로의 음악여행’이 펼쳐지고 24일 힙합과 비트박스, 대중가요가 어우러지는 공연 ‘골든 마우스 쇼’로 막을 내린다.

‘나는 자연인이다’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22∼24일)는 어른들을 어린 시절 체험했던 추억의 야생 세계로 이끈다. 고산자연휴양림과 주변 마을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창포 체험, 다듬이 공연, 뗏목 체험, 전통 다도, 생태닭장 체험, 소원 돌담 쌓기 체험, 한지 체험, 이색 전통두부 체험, 별보기 체험, 농산물 수확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장수 특산물인 사과와 한우를 테마로 한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22∼24일·의암공원)는 질 좋은 소고기를 싼값에 먹을 수 있는 기회다.

정읍시 산내면 옥정호 상류에서 열리는 구절초축제(10월 1∼5일)는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호숫가에 자리한 소나무 숲 아래 만개한 연보랏빛 구절초가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의 말을 건넨다. 솔숲 산책길을 걷거나 구절초 족욕을 체험할 수 있고 꽃밭 음악회를 즐길 수도 있다.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10월 27일∼11월 5일)는 도심 한가운데서 엄청난 양의 국화를 볼 수 있는 꽃 축제다.

국내에서 치즈를 처음 생산한 임실에서는 ‘임실N치즈축제’(10월 6∼9일)가, 인삼고을 진안에서는 진안홍삼축제(10월 19∼22일)가 열린다.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에서는 순창장류축제(10월 20∼22일)가 열리고 전주에서는 국제발효식품엑스포(10월 19∼23일)와 비빔밥축제(10월 26∼29일)가 열린다.

서예와 문인화 등 묵향의 세계로 안내할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10월 21일부터 11월 19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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