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 씨(52)가 딸 서연 씨의 사망(당시 16세)과 관련해 “딸의 죽음을 숨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채널A ‘뉴스A’는 24일 서해순 씨를 자택 앞에서 만났다며 인터뷰를 공개했다.
점퍼 차림에 배낭을 배고 나타난 서해순 씨는 “대법원 판결을 받을 때 왜 서연 씨의 사망 사실을 숨겼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을 내저으며 “됐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아니 아니. 여기 따라오시면 안 된다”며 답변을 피하던 서해순 씨는 ‘딸 사망 숨긴 이유만 말씀해달라’는 취재기자의 말에 “(딸 사망 사실을)안 숨겼다”고 답했다.
서해순 씨는 이어 “아직 경찰의 출석 요청은 받지 않았지만 연락이 온다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채널A는 전날엔 서해순 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도 공개했다. 서해순 씨는 “제일 힘든 건 딸이 없어 의지할 곳이 없는 것”이라면서 “나는 할머니 세대라 눈도 잘 안 보이는데 나를 도와주는 딸이 없어서 슬프다”고 했다.
남편 김광석 씨와 딸의 죽음에 대한 논란이 최근 확산되는 것에 대해선 “원한 진 것도 아니고 김광석 씨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도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딸의 사망 소식을 주변이나 가족에게 왜 알리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문자메시지만 읽고 답변은 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서해순 씨의 모친인 주모 씨 역시 외손녀의 죽음을 뒤늦게 알았다.
주 씨는 “(서해순에게)우리 서연이가 죽었다는데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일절 말을 안 하더라. 자기만 알고”라며 “(서연이를) 화장해서 납골당 어딘가에 넣어놨다는데 거기를 한 번도 안 데리고 가더라”고 말했다.
한편 서연 양 사망 경위와 서해순 씨가 이를 숨긴 의혹에 대한 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맡기로 했다. 앞서 김광석 씨의 형인 김광복 씨 등이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서해순 씨를 검찰에 고발하자 검찰은 사건을 서울 중부경찰서에 내려보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수사 인력이 많은 광역수사대가 맡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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