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에게 추석 선물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시민의 게시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A 포털사이트의 한 블로그에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추석 선물을 받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얼마 전부터 남편이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선물을 보내준다고 했다며 대 흥분 모드였다”라며 “많은 것에 시큰둥한 나는 ‘기사보니 7000명한테 보낸다고 했던데 대통령이 직접 자필 사인을 하셨겠어? 결제조차 전자 결제였겠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청와대가 보낸) 물건을 보니 마구 마음이 콩닥콩닥. 대통령이 우리 집에 택배를 보냈어!”라며 “심지어 우체부 아저씨도 대통령이 보낸 소포 처음 본다며 좋아하심”이라고 말하며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어두운 색 종이로 깔끔하게 포장된 선물 상자를 보여준다. 상자 옆면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김정숙”이라고 적혀있으며 그 아래에는 글쓴이의 남편 이름과 주소가 명시돼 있다. 글쓴이는 “남편이 선물을 받은 이유는 지역사회 사회복지에 기여했다는 공로로 받음. (남편이) 사회복지사임”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사진은 문 대통령 내외가 보낸 카드를 담고 있다. 카드에는 “정을 나누고 마음을 보듬는 민족의 명절 한가위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오신 덕분으로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소원하시는 일, 가시는 길마다 환하고 둥근 달이 언제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적혀있다. 글귀 하단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필체로 각각 ‘대통령 문재인’, ‘김정숙’이라고 써 있다.
선물 상자 속에는 ‘평창 잣’, ‘진도 흑미’, ‘이천 햅쌀’, ‘예천 참깨’, ‘영동 호두’ 총 5가지의 농산물이 담겨 있다. 글쓴이는 “모두 평소에 잘 먹는 거라 좋다”며 “남편은 (자식에게) 가보로 물려줄 수 없는 거라며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육아를 열심히 하여 나라 발전에 큰 공을 세웠으니 나에게도 보내주셨다 생각하고 냠냠 잘 먹어야지”라며 “남편 고생했어. 문재인 대통령님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황상 사실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최근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추석 선물로 경기 이천 햅쌀, 강원 평창 잣, 경북 예천 참깨, 충북 영동 피호두, 전남 진도 흑미 등 전국 각지의 농·임업인이 직접 생산한 농·임산물 5종 세트를 발송했다.
청와대 측은 전직 대통령들, 정부 고위 공직자들, 종교·문화계 인사들 및 사회보호계층, 보훈가족·유공자 등 약 7000명을 선물 발송 대상자로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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