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공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강원 철원 소재의 육군 모 부대 A 일병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총탄에 맞아 숨진 가운데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육군은 27일 "전날인 26일 오후 4시10분쯤 강원 철원군 육군 부대 소속 A 일병이 진지공사 후 복귀 중 원인불상의 총상을 입어 군 병원으로 후송하였으나 한 시간 뒤인 오후 5시 22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A 일병은 동료 부대원 20여 명과 함께 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 중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았다. 사고 당시 A 일병은 방탄모는 쓰지 않고, 상의는 활동복 차림에 하의는 전투복 차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진지공사 등 부대작업을 나갈 때는 편안한 복장으로 나가기 때문에 방탄모를 쓰는 경우는 드물다.
군 관계자는 "A 일병이 진지공사를 마치고 복귀하다 사망한 위치 부근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고, 사격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피탄(총탄에 맞음)에 의한 부상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육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세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누리꾼들은 A 일병의 사망 이유에 대해 군 관계자가 언급한 '사격장' 피탄일 경우는 더욱 말이 안 된다고 봤다. 누리꾼들은 "사격장 거리가 얼마나 되길래 그리고 주변 통제도 안 하고 사격한 건가?"(M****), "무리하게 사격장 주변 진지공사 진행하다가 유탄에 맞은 게 아니고서야 사격장을 불가능하다"(94****), "진지공사 복귀하는데 무슨 사격장 타령을"(말****), "근처가 사격장이라고 치더라도 어떻게 사격하다 걸어가는 사람이 맞은 거지? 이해가 안가는데"(예쁜****), "사격장은 정면이 다 산처럼 언덕으로 돼 있는데 표적지를 향해 사격을 하다가 그 총알이 인근에서 진지공사하고 지나가던 병사 머리에 맞다니"(예****), "보통의 사격장 형태라면 저런 사고가 절대 일어날 수가 없다. 뭔가 꾸리꾸리한 냄새가 난다"(BW****), "말이 안된다. 사격하는 전방에서 진지공사를 할 일이 만무하다"(보***), "사격장에서 우연히 한 발이 날아와 머리에 정확히 맞다니 벼락 맞을 확률급이다"(뉘****), "공사하는 부대와 사격하는 부대 커뮤니케이션이 개판이거나 사격관리지침을 어긴 것"(SC****)이라고 반응했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음에도 불구,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데 대해서 누리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원인을 알 수 없다가 아니라 원인을 묻어두고 싶다겠죠"(베****), "여태 군 사고 중에 역대급으로 황당한 사고다"(FIG****), "오발도 아닌 거 같고 뭔가 있는 듯"(NUU****), "진상규명 철저히 해라"(zkem****), "총 맞은 병사 제대로 수사나 할까? 그냥 대충 얼버무리고 말 거 같다"(johi****), "철원 진지공사 마치고 함께 복귀했던 동료 20명 중 누구라도 정확한 진실을 말해라 그래야 국민들이 추측으로 분열되는 글을 자제하고 의견을 모으지"(sw57****), "군필자들이 보면 웃음만 나온다. 덮어숨기려 하지 말고 철저히 수사해라"(with****), "억울한 죽음이다"(good****), "탁 치니까 억 하고 죽었다? 말 같지도 않은 발표네"(veri****), "국방부는 한치의 거짓말 없이 밝혀야 할 것"(a090****) 등의 댓글을 남기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