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공이 사회변화 흐름에 맞춰 다양화 세분화 되고 있고, 중고교생들도 자신의 적성과 미래의 흐름을 예측하며 전공을 택하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대학들도 특색있는 새로운 유망전공을 중고교생들에게 알려주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기류속에 특히 주목받는 활약을 보여주는 곳이 가천대 금융수학과의 전공 설명단인 ‘금융수학과 서포터즈’다.
2017년 3월 만들어진 서포터즈의 최우선 목표는 고교생들에게 생소한 금융수학과에 대한 홍보와 전공 설명이다. 금융수학이란 2000년대 초 파생상품 시장이 커지면서 수학을 이용한 금융상품 모델링이 필요하게 돼 부각된 응용수학의 한 분야다. 금융수학의 역할은 수학의 논리력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상품을 만들고 리스크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가천대 금융수학과는 논리적인 힘을 키우는 수학교육을 바탕으로 금융과 IT를 융복합교육을 통해 강화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급격히 변하는 금융환경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과는 2015학년도에 수학금융정보학과에서 금융수학과로 이름을 바꿔달았다.
박도현 교수는 서포터즈를 만든 이유에 대해 “고등학생들에게 성적에 의한 진학이 아닌 적성을 고려한 학과 선택을 장려하는 것과 생소한 학과인 만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2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들은 기획팀, 온라인팀, 오프라인팀으로 그 역할을 나눠한다. 기획팀은 전공 설명에 대한 총괄 및 효과적인 설명을 하기위한 방법을 고민한다. 온라인팀은 대학 재학생들이 학과 정보를 올리는 사이트인 ‘애드 캠퍼스’에 학과정보를 올리고 있고 가천대 금융미드필더 사업단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다. 오프라인팀은 직접 고교를 찾아가 학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없는 생생한 설명을 한다.
이들은 특성화 학과(지방대학특성화사업)인 금융수학과의 특징과 장점, 커리큘럼 소개, 학습시설, 인턴십을 비롯한 현장실습 등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엮어가며 소개한다. 학생들이 직접 하는 전공 설명은 고교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서포터즈 대표인 임지환 씨(13학번)는 “서울사대부고와 고대부고 학생들에게 전공설명을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학생들은 대학교 입학팀이 아닌 재학생들이 직접 전공 설명을 하는 것에 호응을 해 많은 질문을 하고 지금까지 금융수학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오는 등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서포터즈들의 설명을 들은 서울사대부고 방찬희 학생(3학년)은 “수학과 관련된 진로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수학과 금융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학과가 있다는 걸 알았다. 학과에서 어떤 걸 배우고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알게 돼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전공 설명을 한 서포터즈들은 “고교생들이 진로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는 걸 느꼈다”며 “성적에 의한 기계적인 학과 선택이 아닌 적성과 진로에 맞춘 학과 선택이 더 많아져야 하고 이런 측면에서 우리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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