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에서 민간항공기가 군용기와 충돌할 뻔한 일이 발생했다. 활주로가 1시간 이상 폐쇄되면서 1만 명 이상이 불편을 겪었다.
29일 제주항공과 제주국제공항에 따르면 김해행 제주항공 여객기 7C510편은 오후 4시 10분쯤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전방의 군용기를 발견했다. 여객기 예상 주행 동선 앞에 나타난 군용기는 해군 6전단 소속 P-3항공기였다. 군용기는 장비 점검을 받기 위해 주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 조종사는 이륙을 급히 중단했다. 피해를 입은 승객은 없었으나 타이어 1개가 파손됐다. 여객기는 타이어 등 부품 과열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주기장으로 이동 조치됐다. 이 여파로 오후 5시 13분까지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여객기 45편이 지연 운항됐다. 7C510 여객기는 점검을 마친 뒤 오후 6시 37분 다시 이륙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여객기와 군항기가 마주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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