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사이에 성추행이나 성폭력과 같은 성(性) 관련 학교폭력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394건에서 지난해 746건으로 3년간 배 가까이 늘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6학년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운영현황 및 심의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사안 심의 건수는 최근 3년간 1만9521건에서 2만3673건으로 증가했다. 초중고교 중 중학교의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이버폭력 및 성폭력 등 ‘신종 학교폭력’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초중고교 모두 성추행 및 성폭행 등이 포함된 기타 유형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 특히 초등학교에선 3년간 89.3%나 증가했다. 정보통신망상 음란 폭력 따돌림 등 사이버폭력은 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고교 사이버폭력 심의 건수는 660건으로 2014년(282건)의 2.3배였다. 중학교는 1139건, 초등학교는 315건이었다.
박 의원은 “성폭력, 사이버폭력 등 학교폭력의 양상이 이전과 다르게 점차 다양하고 복합적인 유형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성추행이나 성폭력에 대한 예방 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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