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등 5곳, 초등교원 응시 미달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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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공립 경쟁률 1.62 대 1

초등교사 임용 절벽 현상 속에서도 최근 3년간 계속 미달 사태가 빚어졌던 강원 경북 충남 충북 전남 등 5개 도 지역의 올해 임용시험 응시인원이 간신히 선발인원을 웃돌았다. 서울·경기 지역 초등교사 선발인원이 절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예비교사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8학년도 전국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은 1.62 대 1로 지난해(1.30 대 1)보다 다소 높아졌다. 올해 선발인원이 4088명으로 지난해(6022명)보다 1934명이 줄어든 까닭이다.

특히 도서벽지 학교가 많고, 주거 여건이 열악한 탓에 예비교사들이 기피했던 5개 지역은 모두 미달 사태를 벗어났다. 경북과 충북은 각각 1.09 대 1을 기록했고 △충남 1.07 대 1 △전남 1.05 대 1 △강원 1.02 대 1 순이었다. 박지영 교육부 교원정책과장은 “각각 사정이 다른 5개 지역이 한꺼번에 미달 사태를 벗어난 것은 수도권 초등교사 선발 인원이 줄어들어 예비교사 ‘분산 효과’가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올해 초등교사 선발인원은 지난해(846명)보다 54% 줄어든 385명, 경기는 지난해(1836명)보다 43% 줄어든 1035명이다. 서울·경기 응시인원은 지난해보다 1400여 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서울 경쟁률은 2.78 대 1, 경기는 1.87 대 1로 지난해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뮤직비디오와 광고를 만들어 ‘예비교사 모시기’에 나섰던 강원교육청은 다소 고무된 분위기다. 강삼영 강원교육청 대변인은 “춘천교대 졸업생의 수도권 이탈이 줄어든 것이 첫 번째 원인이지만 벽지학교 대책 마련, 적극적인 홍보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농산어촌이 집중된 도 지역이 아닌 시 지역에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은 여전했다. 광주는 경쟁률이 8.6 대 1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선발인원이 5명으로 ‘바늘구멍 뚫기’이기도 하지만 광주교대 졸업생들이 섬이 많은 전남보다 광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임용 경쟁률이 높은 지역은 광주를 포함해 세종(3.4 대 1) 대전(3.08 대 1) 서울(2.78 대 1) 대구(2.58 대 1) 부산(2.3 대 1), 인천(2.04 대 1) 등 7개 시도가 휩쓸었다.

다만 내년부터 지역교대 출신 응시자의 가산점이 2배로 상향 조정되기 때문에 ‘임용 양극화’ 현상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8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1차 임용시험은 11월 11일 치러진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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