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는 14일 부산 남구 대연캠퍼스에서 열린 동문 모교 방문행사에서 서 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서 씨는 국립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징집돼 미군에 파견돼 복무했다. 제대 후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1954년 고향 인천으로 돌아와 고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1962년부터 1994년까지 ‘성 원선시오의 집’을 운영했다. 전쟁 탓에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고아와 혼혈아 등 아동들을 보살폈다.
부경대는 서 씨가 졸업 학점을 다 이수하지는 못했지만 봉사와 헌신의 정신을 높이 사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서 씨는 “오랜 기간 대학 졸업장 없이 살아야 했던 서러움을 다 씻게 돼 모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그가 관리, 보존한 사진과 아동 기록카드 같은 입양기록물만 1600여 건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7월 서 씨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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