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밤샘 마라톤 협상으로 ‘209시간’ 전환 합의
급식대란 피했지만 일부 학교는 급식 차질 빚을 듯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5일 예고했던 총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교육당국과 교섭을 벌여 온 학비연대는 “근속수당 인상과 임금체계 개편 합의에 따라 25일 예고됐던 총파업을 유보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양 측은 23일부터 1박2일 ‘마라톤 협상’을 통해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통상임금 산정시간을 243시간에서 209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기본급과 근속수당 인상을 통해 보전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그동안 교육당국은 임금 산정시간 243시간(주 6일 유급근무)이 적용되면 급격히 재정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왔다.
다만 상여금·직책수당 지급 시기 등 시도교육청별로 세부적인 조율 사항이 남아 있어 26일 최종 합의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학비연대는 파업 여지를 남겨둔 채 ‘파업 유보’라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임금교섭이 결렬되면 2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파업 직전 양 측 합의가 이뤄진 데는 학부모들의 반발 여론도 상당한 압박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학비연대는 6월 29, 30일에도 이미 한차례 총파업을 벌인 바 있고 당시 “아이들 밥을 볼모로 했다”는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가까스로 전국적인 급식 대란은 피했음에도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해 급식 없이 하교하거나, 빵과 우유를 준비했던 학교들이 부랴부랴 급식 재료를 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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