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죄로 12년 복역한 50대 남성이 출소 5개월 만에 또 살인을 저질렀다. 이 남성은 17세 때 처음 폭행치사로 복역했다. 30여 년간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장모 씨(50)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전날 오후 11시경 광주 북구 한 노래방에서 손님 윤모 씨(55)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서로 모르는 사이인 이들은 각자 일행과 노래방을 찾았다가 화장실에서 어깨를 부딪친 후 말다툼을 했다.
그는 이후 5분 거리인 집까지 뛰어가 흉기를 챙긴 뒤 노래방에 돌아올 때는 걸어서 왔다. 그는 노래방 입구에서 알고 있던 업주 후배(57)가 흉기를 갖고 있는 것을 눈치 채고 제지하자 흉기로 위협하며 노래방에 들어갔다. 그는 잠시 후 윤 씨 복부를 한 차례 찔러 절명케 했다. 경찰은 장 씨의 살인이 홧김에 우발적 범행이 아닌 사소한 시비에 앙갚음을 하려는 계획범행인 것으로 추정한다.
장 씨는 2005년 1월 4일 광주 북구 맥주집에서 여주인(44)이 잠을 자는 자신을 깨운다며 목 졸라 살해해 12년 4개월을 복역하고 올 5월 출소했다. 또 1984년에는 광주 서구에서 시비가 붙은 사람을 때려 숨지게 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폭행치사, 살인을 비롯해 강도·강간, 공무집행방해 등 전과 24범인 그는 우범 관리대상자였다. 그는 붙잡힌 뒤에도 경찰 유치장에서 “교도소에서 평생을 사느니 여기서 죽겠다”며 머리를 벽에 부딪치며 자해를 시도했다. 장 씨는 경찰에서 “피해자 윤 씨를 흉기로 찌른 상황 말고는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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