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에 비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원도심 발전을 위해 대대적 재정 투자를 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4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5년간 매년 2000억 원씩 1조 원을 들여 중구와 부평구를 비롯한 원도심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원도심에는 인천 주민 76%가 살고 있지만 경제 침체, 주택 노후화, 공원 및 주차장 부족 등으로 쇠퇴해 왔다”며 “원도심 활성화 원년으로 삼아 시민 중심 주거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먼저 원도심 주차난 해결에 나선다. 내년 491억 원을 투입해 공영주차장 1518면을 조성한다. 담장을 허물어 만드는 그린파킹(green parking) 사업을 확대하고 부설 주차장을 개방하는 건물주에게 지원금을 높여줘 올 655면, 내년 855면을 추가로 마련한다.
유 시장은 “원도심 주민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공동 작업장과 공공임대상가 영세상인 입주, 공가(空家)를 활용한 학습공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원도심 스마트시티 시범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전국 최초 원도심 스마트시티를 위해 인천대와 포스코건설㈜, 지멘스㈜와 업무협약을 했다. 원도심에 특화된 보건·의료·복지, 문화·관광, 교육, 환경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원도심 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용적률을 상향하고 임대주택 비율은 완화하며, 노외(路外)주차장은 폐지한다. 유 시장은 “채무 3조4000억 원을 갚아서 생긴 여력을 바탕으로 도시균형발전 방안을 강력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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