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해외로… 해외취업 확대하는 영진전문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6일 03시 00분


일본기계자동차반 22명 채용 확정, 올해 日-호주 21개 기업 참여
주문식 교육협약으로 인재 선점

25일 영진전문대 정보관 1층에서 열린 해외 취업 박람회에서 학생들이 호주 시드니 메리턴호텔 채용 면접을 보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25일 영진전문대 정보관 1층에서 열린 해외 취업 박람회에서 학생들이 호주 시드니 메리턴호텔 채용 면접을 보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25일 해외 취업 박람회가 열린 영진전문대에서 이색 이벤트가 열렸다. 일본 전문인력 운영회사 ㈜리크루트R&D스테핑이 이 대학 컴퓨터정보계열 일본기계자동차반 2학년 22명의 채용을 확정하고 축하 행사를 연 것. 학생 최영식 씨(24)는 “학교의 체계적인 교육 덕택에 취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마쓰바라 노부아키(松原伸明) 리크루트R&D스테핑 사장은 고무된 표정으로 회사 비전을 소개했다. 이어 예비 신입사원 환영회가 이어졌다. 내년 취업 대상인 1학년생 30여 명도 참석했다. 2009년 개설한 일본기계자동차반은 최근까지 125명이 일본에 진출했다.

영진전문대 해외 취업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교내 대학일자리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해외 취업 박람회를 열었다. 재학생은 물론이고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 청년들도 많이 찾았다. 올해는 참가 기업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 일본 호주 21개 기업이 채용에 나섰다. 이들 기업 상당수는 영진전문대 졸업생을 채용하는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일본 대기업 2개사를 비롯해 정보기술(IT) 분야 10개, 기계전자 분야 5개, 관광서비스 분야 6개 업체가 부스를 차렸다.

일본 IT기업 인사 담당 30여 명은 일본IT기업주문반 졸업 예정자들이 일본어로 발표하는 졸업 프로젝트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어 경영철학과 사업 분야 등을 소개하는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들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도 했다.

2007년 개설한 일본IT기업주문반은 첫 졸업생 6명이 일본 현지 기업에 취업했다. 이 중 3명이 소프트뱅크에 입사해 일본 IT 업계의 주목도 받았다. 올해까지 일본 기업 취업자 192명을 배출했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졸업자 전원이 취업했다. 기업 주문식 교육을 바탕으로 과목과 취업 전략을 특화한 결과다.

일본기업주문반은 컴퓨터정보계열 신입생 가운데 모집한다. 교내 면접과 일본 기업이 실시하는 직무적성검사를 거쳐 뽑는다. IT는 3년제, 기계자동차는 2년제다. 일본어는 필수고 일본 기업이 요구하는 교육 과정을 배운다. 한 일본 기업 인사담당 간부는 “회사가 필요한 인재를 성장시키는 영진전문대의 교육 시스템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날 우수 인재를 배출해준 데 대한 장학금 전달식도 열렸다. 일본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등에서 14개 면세점을 운영하는 에이산면세점은 국제관광조리계열을 찾아 장학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에이산면세점은 매년 이 계열 학생을 5명가량 채용한다. 영진전문대 출신 김종구 전무이사가 주문식 교육 협약 체결과 채용 면접을 봤다. 김상호 학생복지취업처장은 “해외 취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10년간 추진한 성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진전문대#해외 취업#영진전문대 취업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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