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에 ‘스타킹 잉크 테러’ 男 출몰…여대생 스타킹 득템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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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일 16시 36분


사진=강남역 스타킹 테러
사진=강남역 스타킹 테러
최근 부산대학교 안에서 스타킹을 신은 여학생만 골라 다리에 잉크를 뿌리고 달아나는 남자가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와 학내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지난 달 18일 오후 4시 께 부산대 공과대학 건물 계단을 오르던 이 학교 재학생 A 씨(19·여)와 B 씨(20·여)가 다리에 차가운 액체가 뿌려지는 것을 느껴 확인해보니 스타킹에 검은색 잉크가 묻어 있었다. 잉크를 뿌리고 간 남자는 당시 검정 코트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이어 같은 달 26일 오후 7시 께도 부산대 교내에서 검정모자를 쓴 20대(추정) 남자가 이 학교 재학생 C 씨(28·여)의 다리에 검은색 잉크를 뿌리고 달아났다. C 씨 역시 당시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이 외에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지난해 있었던 ‘강남역 스타킹 테러’의 모방 범죄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역에서는 누군가 승무원 복장을 한 여자에게 접근해 검은 액체를 뿌리고 달아났다가 피해자가 잉크 묻은 스타킹을 버리면 이를 몰래 가져가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

부산대 '스타킹 테러'도 변태적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순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부산 금정경찰서 관계자는 “재물 손괴죄 적용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도 “수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여성범죄와 연관지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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